
기업체에 애자일 강의나 코칭을 나갈 때마다 교육 수강생들이나 코칭 대상자들에게 여러분 회사의 비전이 혹시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어본다. 그러면 대부분 그들은 그들의 회사의 비전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심지어 C-level의 임원들도 그러하다.
“혹시 금년 여러분 회사의 전략과 여러분 조직의 전략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나요?” 하고 물어보면 역시 그들은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분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하고 물어보면 그제야 그들은 아주 자세히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말한다.
이런 조직에 있는 조직원은 그들의 회사의 비전이나 조직의 전략적 방향은 잘 알지 못한 채 그저 어떤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회사의 비전은 그저 회사의 홈페이지에 쓰여있는 문구일 뿐이고 전략은 단지 마케팅 메시지에 불과하다. 그들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도 모른 채 그저 무엇인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이런 조직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기업의 비전은 그 기업의 존재 이유이다. 즉, Why에 해당한다. 이런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전략이 What이고 이 전략은 반드시 실행이 뒤따라야 한다. 이 실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How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 Why-What-How는 서로 얼라인먼트가 되어야 한다. 비전 따로, 전략 따로, 실행이 따로 이루어지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그런데 이렇게 단순하고도 명백한 진리가 적용되는 회사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애자일 방식에서는 이런 비전-전략-실행의 얼라인먼트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애자일의 핵심 가치 중에 하나가 바로 비전 전략에서 시작해서 실행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애자일 네이티브 회사인 아마존의 비전은 "지구상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기업이 되기(To be the earth's most customer-centric company)"이다. 그리고 이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전략과 실행은 확고하다. 아마존의 전략과 실행은 오로지 고객에 맞추어져 있다.
아마존의 리더십 원칙 중 첫 번째는 고객 집착(Customer obsession)이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모든 문화, 조직, 메커니즘, 구조를 고객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다른 원칙으로는 검소(frugality)가 있는데, 이는 모든 아마존 직원은 제반 운영 경비를 최대한 절약하여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실행 방안 중 하나인 “one way door”, “two way door”라는 정책이 있는데, 리스크가 적거나 실패해도 대안이 있는 ‘two way door’ 사안에 대해서는 의사 결정 시간을 지연하지 말고 고객이 원하는 것으로 바로 의사 결정하라는 지침이다. 이렇듯 아마존은 고객을 위한 비전-전략-실행이 잘 얼라인먼트 되어 있고, 이런 체계는 지금의 아마존 제국을 건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국내 기업 중 대표적인 애자일 기업인 쿠팡의 비전은 "고객들이 ‘어떻게 쿠팡 없이 살았을까?’라고 말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쿠팡은 비전대로 쿠팡 와우(Wow) 서비스라는 획기적인 배송 서비스로 고객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얼마 전, 쿠팡에 입문한 아내는 주문한 물건을 받을 때마다 “Wow!”를 입에 달고 산다. 그리고 이런 쿠팡의 록인(Lock-In) 전략에 묶여 이젠 오프라인 매장을 더 이상 가지 않는다. 물론 이런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전략과 실행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기도 한다. 따라서 애자일 기업은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What과 How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애자일 프로세스를 적용해 짧고 반복적으로 실험하고 적용해야 한다.
또 다른 국내 대표적 애자일 네이티브 기업인 토스뱅크의 비전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은행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한다"이다. 그리고 이 비전은 경영진이나 외부의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정한 것이 아니라 회사의 비전을 명확히 정의하기 위해 함께 하는 동료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그 방향을 향해 서로 신뢰하며 협업하는 애자일 문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직원 모두의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그 의견들은 비슷하면서도 다양한 꿈을 꾸고 있어서 이 차이를 줄이기 위해 은행의 근본적인 존재 목적과 토스뱅크를 시작하며 했던 다짐을 다시 생각하며 공통되는 지점을 찾았고, 스스로 토스뱅크가 가야 할 길을 선명하게 찾아냈다고 한다. 토스뱅크는 애자일 원칙에 따라 고객에게 최우선을 두고 끝없는 혁신과 개선을 통해 고객에게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유선 이어폰이 당연했던 시절 ‘왜 이어폰은 꼭 선이 있어야 할까?’라는 질문으로 만들어진 무선 이어폰이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고 당연함의 판도를 바꾸었듯이, 토스뱅크는 고객에게 집중했다. 오랜 시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 은행 이용 경험에 대해 “왜 이자는 한 달에 한 번만 받을 수 있는지”, “왜 쓰지 않는 캐시 백 혜택을 받아야 하는지”, “왜 우대 금리를 받으려면 실적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고, 이를 바꾸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당연하지 않지만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에 관한 질문에서 시작한 고객 가치와 편리함이 이전에도, 앞으로도 토스뱅크가 가장 잘할 수 있고 또 가장 잘해야 하는 지점이라고 생각하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은행 경험을 제공한다”라는 새로운 비전을 만들었다. 그리고 토스뱅크는 다양한 전략과 실행으로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 금융 앱에서 토스뱅크 앱이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 1위, 앱 사용자 만족도 1위, 금융 앱 확보고객 순위 1위를 지키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렇듯 애자일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비전-전략-실행의 얼라인먼트”는 기업 성공의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인 것은 아주 단순하고도 명백한 진리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필자 - 김대일 오픈소스컨설팅 애자일 컨설팅 고문 
기업체에 애자일 강의나 코칭을 나갈 때마다 교육 수강생들이나 코칭 대상자들에게 여러분 회사의 비전이 혹시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어본다. 그러면 대부분 그들은 그들의 회사의 비전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심지어 C-level의 임원들도 그러하다.
“혹시 금년 여러분 회사의 전략과 여러분 조직의 전략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나요?” 하고 물어보면 역시 그들은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분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하고 물어보면 그제야 그들은 아주 자세히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말한다.
이런 조직에 있는 조직원은 그들의 회사의 비전이나 조직의 전략적 방향은 잘 알지 못한 채 그저 어떤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회사의 비전은 그저 회사의 홈페이지에 쓰여있는 문구일 뿐이고 전략은 단지 마케팅 메시지에 불과하다. 그들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도 모른 채 그저 무엇인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이런 조직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기업의 비전은 그 기업의 존재 이유이다. 즉, Why에 해당한다. 이런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전략이 What이고 이 전략은 반드시 실행이 뒤따라야 한다. 이 실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How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 Why-What-How는 서로 얼라인먼트가 되어야 한다. 비전 따로, 전략 따로, 실행이 따로 이루어지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그런데 이렇게 단순하고도 명백한 진리가 적용되는 회사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애자일 방식에서는 이런 비전-전략-실행의 얼라인먼트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애자일의 핵심 가치 중에 하나가 바로 비전 전략에서 시작해서 실행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애자일 네이티브 회사인 아마존의 비전은 "지구상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기업이 되기(To be the earth's most customer-centric company)"이다. 그리고 이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전략과 실행은 확고하다. 아마존의 전략과 실행은 오로지 고객에 맞추어져 있다.
아마존의 리더십 원칙 중 첫 번째는 고객 집착(Customer obsession)이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모든 문화, 조직, 메커니즘, 구조를 고객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다른 원칙으로는 검소(frugality)가 있는데, 이는 모든 아마존 직원은 제반 운영 경비를 최대한 절약하여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실행 방안 중 하나인 “one way door”, “two way door”라는 정책이 있는데, 리스크가 적거나 실패해도 대안이 있는 ‘two way door’ 사안에 대해서는 의사 결정 시간을 지연하지 말고 고객이 원하는 것으로 바로 의사 결정하라는 지침이다. 이렇듯 아마존은 고객을 위한 비전-전략-실행이 잘 얼라인먼트 되어 있고, 이런 체계는 지금의 아마존 제국을 건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국내 기업 중 대표적인 애자일 기업인 쿠팡의 비전은 "고객들이 ‘어떻게 쿠팡 없이 살았을까?’라고 말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쿠팡은 비전대로 쿠팡 와우(Wow) 서비스라는 획기적인 배송 서비스로 고객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얼마 전, 쿠팡에 입문한 아내는 주문한 물건을 받을 때마다 “Wow!”를 입에 달고 산다. 그리고 이런 쿠팡의 록인(Lock-In) 전략에 묶여 이젠 오프라인 매장을 더 이상 가지 않는다. 물론 이런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전략과 실행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기도 한다. 따라서 애자일 기업은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What과 How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애자일 프로세스를 적용해 짧고 반복적으로 실험하고 적용해야 한다.
또 다른 국내 대표적 애자일 네이티브 기업인 토스뱅크의 비전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은행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한다"이다. 그리고 이 비전은 경영진이나 외부의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정한 것이 아니라 회사의 비전을 명확히 정의하기 위해 함께 하는 동료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그 방향을 향해 서로 신뢰하며 협업하는 애자일 문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직원 모두의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그 의견들은 비슷하면서도 다양한 꿈을 꾸고 있어서 이 차이를 줄이기 위해 은행의 근본적인 존재 목적과 토스뱅크를 시작하며 했던 다짐을 다시 생각하며 공통되는 지점을 찾았고, 스스로 토스뱅크가 가야 할 길을 선명하게 찾아냈다고 한다. 토스뱅크는 애자일 원칙에 따라 고객에게 최우선을 두고 끝없는 혁신과 개선을 통해 고객에게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유선 이어폰이 당연했던 시절 ‘왜 이어폰은 꼭 선이 있어야 할까?’라는 질문으로 만들어진 무선 이어폰이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고 당연함의 판도를 바꾸었듯이, 토스뱅크는 고객에게 집중했다. 오랜 시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 은행 이용 경험에 대해 “왜 이자는 한 달에 한 번만 받을 수 있는지”, “왜 쓰지 않는 캐시 백 혜택을 받아야 하는지”, “왜 우대 금리를 받으려면 실적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고, 이를 바꾸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당연하지 않지만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에 관한 질문에서 시작한 고객 가치와 편리함이 이전에도, 앞으로도 토스뱅크가 가장 잘할 수 있고 또 가장 잘해야 하는 지점이라고 생각하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은행 경험을 제공한다”라는 새로운 비전을 만들었다. 그리고 토스뱅크는 다양한 전략과 실행으로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 금융 앱에서 토스뱅크 앱이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 1위, 앱 사용자 만족도 1위, 금융 앱 확보고객 순위 1위를 지키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렇듯 애자일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비전-전략-실행의 얼라인먼트”는 기업 성공의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인 것은 아주 단순하고도 명백한 진리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필자 - 김대일 오픈소스컨설팅 애자일 컨설팅 고문